추억의 영화 영웅본색 그리고 주윤발

1. 소개

영웅본색은 오우삼이 감독한 영화로 홍콩누아르 장르의 시발점이 됐던 영화입니다. 1997년 중국에 반환되기로 결정된 도시 홍콩의 불안을 시대에 남성들 사이의 유대와 의리, 암흑가의 배신과 복수의 모티브와 슬로모션, 점프컷, 감상적인 음악 등의 폭력적이고 감각적인 액션 장면은 홍콩누아르의 대부 오우삼의 장기를 보여줍니다. 〈영웅본색〉의 낭만적인 갱스터 주윤발이 성냥개비를 물고 쌍권총을 들었던 모습은 80년대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2. 등장인물

송자호(적룡) :

지하조직에서 큰 신임을 받는 보스. 동생을 끔찍이 사랑하며 친구 소마에 대한 의리도 두텁다. 형사가 된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게 조직에서 손을 씻는 순간 배신당하지만, 끝내 갱생의 의지를 버리지 않는다.

마크(주윤발) :

아호와 고락을 함께 나눈 이인자. 아호의 복수를 갚다가 절름발이가 되어 조직에서 굴육을 견디며 절치부심한다. 강호에 떨어진 의리와 자신의 명예 회복을 위해 비장하게 스스로를 희생하는 비극적인 영웅.

송자걸(장국영) :

병든 아버지가 킬러에게 죽고, 누구보다 따르던 형이범 죄자인 것을 알게 되자 형을 용서하지 못한다. 아성을 붙잡아 자신은 형과 다름을 증명하려는 열혈 형사.

아성(이자웅):

조직의 신참 시절 겸손한 태도와 반대로 검은 야욕을 숨기고 적룡을 배신한다. 조직의 일인자가 된 이후 절름발이가 된 주윤발을 모욕하는 등 오직 돈을 위해 언제나 배신할 준비가 된 비열한 인물.

재키(주보의) :

장국영의 음악가 아내. 아버지가 암살당하던 현장과 영화 말미 적룡에게 이자웅의 결정적 범죄 증거인 테이프를 건네받는다.

3. 줄거리

암흑가에서 바닥부터 다지며 힘들게 성장한 송자호(배우 적룡), 반대로 경찰이 된 친동생 송자걸(배우 장국영), 그리고 송자호의 친구 마크(배우 주윤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송자호는 과거 잘 나가는 암흑가의 보스였습니다. 홍콩 암흑가에서 위조지폐 사업을 하는 송자호와 마크는 동료 이전에, 둘도 없는 친구였죠. 송자호는 병든 아버지와 경찰이 된 동생 송자걸을 위해 큰형님 자리를 내려놓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거래를 위해 타이베이로 향한 송자호는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러 간 대만에서 부하 아성에게 배신을 당합니다. 그사이 송자호의 아버지는 조직의 킬러에게 목숨을 잃고, 친구 마크는 송자호 대신 복수를 하던 중 다리에 총을 맞아 절름발이가 됩니다. 3년 후 출소한 송자호는 마크와 함께 복수를 하는데 마크는 담성에게 총을 맞아 죽게 되며 시신을 수습한 송자호는 부두목을 제거합니다. 그 후 담성을 만나서 복수의 기회를 얻지만 마침 총알이 떨어져 분통 터지는 상황이 오지만 동생 송자걸이 건넨 총으로 복수에 성공하게 됩니다.

4. 리뷰와 마무리

'영웅본색'은 주윤발 주연으로 홍콩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 중 하나입니다. 7080세대라면 주윤발 주연의 영웅본색을 기억하시는 분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비디오 대여점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빌려 비디오플레이어에 재생시켜 보던 시절이었죠. 저도 친구들이랑 모여 홍콩영화를 많이 보던 때였습니다. 제 친구가 장국영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매주 비디오테이프를 빌리러 가곤 했죠. 저희 집에 비디오 플레이어가 없어서 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함께 자주 보곤 했었습니다. 요즘 주윤발의 선행에 대하여 기사가 나오곤 하는데요. 주윤발이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다는 뉴스입니다. 참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그렇게 실천한 주윤발이 존경스럽습니다.